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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인정하겠어요.차르미안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카이사르는 나 덧글 0 | 조회 15 | 2021-04-17 00:30:29
서동연  
그건 인정하겠어요.차르미안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카이사르는 나이프를 내려놓고 브루투스를 빤히 쳐다보았다.그 사이 오디 열매가 색깔을 알록달록 입힌 작은 유리 접시에 담겨 나왔다. 색깔을 입힌 유리 그릇은 알렉산드리아의 특산물이었다. 이처럼 세심한 배려를 한 사람이 누굴까? 카이사르, 아니면 히르티우스? 오디 열매를 깨물자, 시큼하면서도 혀를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내 집에 왔는데도 꼭 손님이 된 듯한 기분이구려. 하기 당신이 이 집에 산 지가 꽤 되니까, 이제 당신 집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오.동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법보다 도덕이 중요할 때도 있지요. 당신은 그 애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나와 우리 애를 동시에 욕보였어요. 법이니 뭐니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어요. 그 애가 당신 재산을 상속받지 못할까봐 내가 이러는 줄 아세요? 재산이라면 프톨레마이오스 왕가의 모든 보물을 물려받게 될 아이예요, 그애는.당신을 믿어요.의전관의 소개가 끝난 다음 안토니우스가 단상에 서서, 낭랑한 목소리로 조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흐느끼면서도 모두들 조가를 따라 불렀다.그가 말했다.그는 애처롭기까지 했다.나는 리넨의 감촉보다는 맨살을 직접 만지고 싶어서 그의 팔을 들어올려 튜닉을 벗겨냈다. 오후의 밝은 햇살이 방안을 비추고, 그가 시간을 잊은 채 선잠에 빠져든 사이, 나는 처음으로 그의 맨살과 넓은 등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근육과 선, 상처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등에 상처를 입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는 군인치고는 신기할 정도로 상처가 별로 없었다.차르미안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세관 담당 관리가 말했다.내가 고개를 숙이고 그가 목걸이를 거는 동안, 나는 이게 일종의 의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카이사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를 그의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었다.내가 말했다. 나는 그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나말고도 그의 죽음에 크나큰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결국 그날 밤 우리 두 사람 모두 카이사르로부터 다시 힘을 내라는 계시를 받은 것이다. 무기를 들어 자신의 원수를 갚으라는 부름을.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둘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다. 카이사르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지만, 후계자는 결국 한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카이사르는 자신이 세울 미래의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왕국의 중심은 로마일까, 아니면 알렉산드리아일까? 단순히 위치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그랬다. 동방이 중심일까, 아니면 서방이 중심일까? 그리고 그것을 지배하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다들 아주 빠른 놈들이오. 내 말은 놁어서 이 놈들만큼은 빠르지 않을 거요.그럴 리가 있나요.당신의 운은 지금 작은 언덕에 올라와 있을 뿐이오.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거지요.나도 모르오.누군가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빗장을 풀자, 안토니우스가 달려 들어왔다. 그는 실내를 매서운 눈으로 휙 둘러보고서, 노예처럼 변장하느라 입고 있던 망토의 두건을 벗었다.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에요.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세요.그가 사람들에게 명령하듯 말했다.그가 차분한 말투로 물었다.문제는 매년 이맘때면 부는 바람입니다. 바람이 우리가 가는 방향과 정반대로 불거든요. 게다가 파도가 거세서 노잡이들이 속도를 내는 데도 한계가 있습지요. 현재 노 하나에 노잡이 네 명씩을 배치했습니다. 노잡이들도 여러 날 계속해서 쉬지 않으면 노를 저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프톨레마이오스가 힘없이 대답했다.그녀는 나의 자존심을 건드려도 보았다.하인들을 데리고 왔기 때문에 그의 말은 공식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다.내가 말했다. 나는 카이사르가 두 해적 중 하나를 알아보고 마침내 평정을 잃는 모습을 바라보는 기쁨을 누렸다.카이사르가 말했다.다시 밤이 찾아왔다. 그 동아 못잔 잠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았다. 이제 더 이상 버틸 기력이 없었다. 그러나 그날 밤 자정 무렵에 안토니우스로부터 전갈이 도착했다. 매우 흥분한 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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